Page 61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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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수요가 급증해, 평택LNG생산기지의 저장탱크와 생

                                           산시설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미래의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보였다.
                                           결국 정부는 평택LNG생산기지 완공 4년 만인 1990년 ‘LNG 전국 천연가

                                           스공급사업 기본계획’에서 제2생산기지의 건설 필요성을 제기했고, 같은
                                           해 4월 13일 제4차 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전국 주배관망을 포함한 평
                                           택LNG생산기지 1차 확장과 제2생산기지인 인천LNG생산기지 건설계획

                                           을 확정했다.
                                           천연가스는 LNG생산기지에서 고압으로 배관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되는

                                           만큼 지리적 위치가 배관망 건설에 소요되는 투자비와 운영비에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가능한 최대 수요처가 인접한 곳에 위치하는 것이 경제적
                                           으로 유리했다. 선박으로 LNG를 도입하는 만큼 임해 지역은 필수였고, 그

                                           조건에 합당한 인천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단거리 배관망으로 수도권에
                                           천연가스를 공급해야 한다는 경제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다만 인구 밀집 지역이어서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가 남아 있었다.

                                           1990년 6월부터 7월까지 인천지역에 대한 예비지점 조사를 실시해 율도
                                           지역을 포함한 7개 지점에 대한 조사·검토가 이루어졌다. 첫 선택지였던
                                           율도가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닥치면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대안을 찾아

                                           야 했다.
                                           결국 인천 앞바다에 인공섬 하나를 만들어 인천LNG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 서남쪽 해안으로
                                           부터 약 8.7km 거리의 바다를 매립, 조성한 약 100만 ㎡(약 30만 평) 규모
                                           의 간석지에 LNG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인천지역의 경제적 이점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인천LNG생산기지 1단계 건설사업 완료
                                           한국가스공사는 1990년 10월 31일 열린 제44회 이사회에서 인천LNG생
                                           산기지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단계별로 건설작업에 착수했다. 부지

                                           선정의 난항과 인허가 과정의 어려움으로 예정보다 1년여 지연된 인천
                                           LNG생산기지 건설은 1996년 10월로 완공기일을 잡은 상태에서 1992년 7
                                           월 1일에야 착공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된 1992년 7월 바지선에 사석을 싣고 나가
                                           바다 한복판에 투하함으로써 매립이 시작됐다. 호안은 가로 1,200m, 세로
                                           825m의 직사각형 형태이며, 구조 형식은 사석식 경사제로 총 100만 ㎥의

                                           사석이 소요됐다. 부족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현장은 불철주야로 돌아갔
                                           고, 어느 현장보다 긴장감이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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