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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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강남구 대치동
해성빌딩으로
1990년 7월 한국가스공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현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 이전
해성빌딩 7개 층을 임차해 사옥을 이전했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첫걸
음을 내디딘 이래 평택LNG생산기지를 완공하고 경인관로사무소와 중앙
통제소, 가스연구원의 문을 열면서 직원들이 크게 늘어났으나 수용할 공
간이 부족하고, 사옥의 추가 임차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1990년 7월 14일부터 대이동을 시작한 한국가스공사 구성원들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7년 만에 이사하면서 생긴 결속력과 동질감으로 사
기가 높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사 기일은 장마 초입과 겹치면서 오락
가락하는 비를 피하느라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특히 건설사업부는 각종
집기를 제외하고도 1,200여 개의 종이상자를 꾸려야 할 정도로 짐이 많았
다. 이삿짐 서비스가 정착되지 않은 때라 몇 날 며칠에 걸쳐 부서별로 이
사를 진행했다. 이삿날이면 해당 부서는 밤 10시가 넘도록 뒷정리를 하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자는 각오로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막상 이사
를 마치고 난 뒤에는 업무가 더욱 복잡해졌음을 실감했다.
여의도와 달리 새롭게 빌딩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테헤란로는 또 다른 활
력이 넘쳤다. 벤처 붐을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거리에 젊은 기업
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생기가 넘쳤다. 설립 10년이 되지 않
은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정제된 규율보다는 자유로운 도전이 더 필요한 시
기였기에 공간적 변화는 직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를 바탕으
로 해성빌딩 시대의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
그 후 7년 뒤인 1997년 6월 한국가스공사는 경기도 분당 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하고 자체 사옥을 지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1990.07.14.
강남구 대치동으로 본사 사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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