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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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되고, 건설을 위한 준비가 진행됐다.

                                           그러나 당장 입찰안내서를 만드는 일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1981년 7월 동
                                           력자원부 산하에 LNG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공사설립준비반

                                           으로 한전 소속 직원 6명과 기타 지원 4명을 배속했으나, 막상 LNG 사업
                                           전문가를 찾기 어려웠다. 평택 부지에 기본설계를 발주하고 두 달 뒤에는
                                           외자 입찰요청서를 만들어내야 했으나, LNG생산기지에 대한 기본지식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한전의 발전소 입찰 자료를 견본 삼아 밤샘을 거듭한 끝에 일본, 미

                                           국, 프랑스 등 7개국 19개 사에 요청서를 보낼 수 있었다. LNG생산기지
                                           건설 경험이 있는 업체를 총망라한 프러포즈였다. 그리고 최종마감일인
                                           1981년 8월 10일 평택LNG생산기지와 주배관 건설을 위한 외자재 공급계

                                           약 입찰서가 마감됐다. 최종적으로 응찰한 업체는 일본 4개 사와 프랑스 1
                                           개 사였다.
                                           응찰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선정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LNG생산기

                                           지 건설은 국가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공사 수행 능력과 함께 정치적 요소
                                           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일본은 교과서 왜곡문제로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프랑스 역시 북한과의 수교문제로 외교 마찰을 빚고

                                           있어 최종 선택이 난처했다. 결국 정부는 고심 끝에 기자재 도입과 차관 도
                                           입을 고려해 LNG생산기지 외자재와 주배관 설비를 분리 발주한다는 방침

                                           을 세우고, 프랑스 테크니가즈(UIE.TGZ)사와 일본 마루베니(Marubeni)
                                           사, 닛쇼이와이(Nissho Iwai)사를 각각 낙찰자로 선정했다. 정치적 부담
                                           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1981년 11월 체

                                           결된 외자 공급계약 금액은 LNG생산기지가 1억 2,300만 달러, 주배관이
                                           1,700만 달러였다.



                                           국내 최초 LNG생산기지 평택 1단계 사업
                                           1981년 11월 평택LNG생산기지 1단계 건설사업이 시작됐다. 연간 200만

                                           ton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였다. 당초 설계는 연간 160만 ton으
                                           로 계획한 LNG 도입물량에 맞췄으나, 수송비 단가를 절약하기 위해 연간
                                           200만 ton으로 증대함에 따라 설비계획을 확대 수정했다. 1차로 계획했던

                                           LNG저장탱크 3기에 1기를 추가, 총 4기를 건설하도록 한 것이다.
                                           저장탱크는 저장용량 10만 kL급의 멤브레인(Membrane)형 고상식으
                                           로 외경 59.2m, 높이 52.2m 규모였다. 벽체는 90cm 두께의 콘크리트와

                                           20cm 두께의 단열재 및 스테인리스 멤브레인을 적용함으로써 초저온에
                                           대한 단열효과와 강도를 높였다. 기초작업으로 직경 150cm의 파일 1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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