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P. 66
한국가스공사 40년사
정을 거치며 숱하게 변경되고 수정됐다. 도로포장 후 일정 기간은 재굴착
허가가 나지 않아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따랐고, 공사일정은 지연되
기 일쑤였다. 강북 환상망 구간 중 하나인 종로순환선이 적기에 공사를 마
치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도심지에서 이루어지는 공사라서 교통체증과 각종 행사로 굴착통제 허가를
받기 쉽지 않았고, 19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도시 미관 정리와 맞물려
공사 중단 지시도 잦았다. 게다가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고압배관 공사여
서 품질관리를 꼼꼼히 하다 보니 작업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하매설물 파악도 큰 문제였다. 교통이 혼잡하고 지장물이 많았던 종로
구간은 상수도관, 지중선, 통신케이블, 하수구 등 지하매설물 관리기관이
서로 다르고 도면 등 정확한 자료가 미비해 특수조사장비인 지하배관탐사
기(MPL)와 지하구조물탐사기(Ground Scan Detector)를 활용해 지장
물도를 작성해가며 진행해야 했다.
인허가의 어려움과 최대의 난공사 구간이었던 종로 구간 통과, 2개 도강
공사 등의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1987년 2월 3일, 고척관리소에서 ㈜삼
천리도시가스에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함으로써 서울 시내에 천연가스의
도시가스 공급 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수도권 지역의 천연가스 공급망은 경기도와 서울시 전역에 걸친 2개의 환
상망으로 구성됐다. 이후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강
됐다. 특히 1988년 5월 11일 목동-합정-충정 구간과 1991년 10월 2일 충정-
군자 구간의 종로 환상배관이 연결됨으로써 수도권 지역의 천연가스 공급
환상망이 실질적으로 완성됐다. 이후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발전용 및 도시
가스 수요의 증가와 정부의 신도시 개발계획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장해나갔다.
1991년 7월 동력자원부는 평택LNG생산기지에서 인천까지 단선으로 돼
있는 주배관을 복선화하기 위해 반월-분당-대치와 평택-분당 사이에
1993년까지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하고 서울 시내 군자-합정 구간의 간선
배관을 새로 만들어 기존 배관과 환상망으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시가스 공급망 건설공사 개요
구분 세부설계용역 시공
계약자 ㈜대우엔지니어링 ㈜한양
기간 1984.03.16.~1988.12.31. 1984.05.21.~1986.11.30.
공사비 738억 원
배관연장 118km
공급관리소 총 11개소
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