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5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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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 변화와 혁신의 10년
열 발전 사업에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온도를 가해 기체 상태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LNG냉열 에너지가 발생하
는데, LNG가 기화할 때 600배로 팽창하는 원리를 이용하거나 열을 전달해
주는 중간매체를 활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 LNG냉열 발전은 공
기나 해수로 버려지던 냉열에너지를 회수해 전기 생산에 이용하므로 친환
경적이고 전기 생산에 드는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 LNG냉열 발
전을 폐타이어와 같이 폐기물을 저온에서 분쇄해 재활용하는 사업에도 활
용하고 있으며, 지역 냉방에 LNG냉열을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보유한 LNG냉열 인프라를 바탕으로 LNG냉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사업 확장의 계기로 삼고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독보적
인 LNG냉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베트남 등 해외에서
도 LNG냉열 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지막 관문,
LNG화물창 KC-2에 도전
한국가스공사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과 손잡고
2018년 선보인 한국형 화물창 KC-1은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다. 이 기
술을 적용한 LNG선박 2척이 결빙문제로 운항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설계업체 GTT는 반사이익을 누리며 독점
력을 더욱 강화했다.
KC-1이 적용된 선박 가운데 제주1·2호선은 정상 가동되고 있어 한국형 화
물창 기술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KC-1 기술이 완전히 검
증되지 않은 만큼 국내외 선주들은 GTT사의 기술을 선호하며 KC-1 화물
창을 발주하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형 화물창이 선주들에게 선택받
아 LNG선박에 탑재될 수 있도록 건조 이력을 축적하며 계속 기술에 도전
해야 할 때였다.
2020년 11월 한국공정거래위원회가 GTT에 LNG화물창 관련 기술 끼워팔
기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25억 원을 부과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만
들어졌다. GTT가 화물창 기술특허를 앞세워 국내 조선업체들에 엔지니어
링 서비스까지 끼워팔다가 제동이 걸렸고, 이와 함께 LNG화물창 국산화
와 기술 자립의 필요성이 새롭게 조명됐다.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합작투자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KLT’가
2020년 7월부터 한국형 화물창 후속 모델인 KC-2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
이후 2022년 12월 KC-2가 적용된 선박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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