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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한 후 천연가스 액화플랜트에서 액화해 국내로 도입하는 프로젝트였다.
2011년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미쓰비시가 공동투자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수행하게 되었으며, 가스전 개발 외에도 한국가스공사와 미쓰비시가 아
시아 기업 최초로 LNG액화기지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함께 운영했다. 전
체 사업을 미쓰비시가 주도하는 가운데 지분은 미쓰비시상사 약 45%, 한
국가스공사 약 15%,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에너지 공기업인 페르타미나
(Pertamina) 등의 기업이 보유했다. 이 때문에 이 사업은 일본의 자본과 한
국의 기술이 만나 성과를 만들어낸 협력 사업 모델로 언급되기도 했고, 오일
메이저 기업이 배제된 최초의 아시안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DSLNG 사업은 2014년까지 가스처리 플랜트 건설 및 시추작업을 진행했
고, 2014년 말 시운전을 마친 뒤 2015년 6월부터 LNG를 생산했다. 첫 카
고 선적행사에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도 큰 관심을 모았다. 생산된 LNG는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됐으며, 한국가
스공사는 전체 생산량 중 35%에 달하는 물량의 지분을 국내로 도입했다.
연간 생산량 200만 ton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는 생산 개시연도부터 2027
년까지 13년 동안 매년 70만 ton을 확보하게 돼 소규모 LNG 프로젝트로
높은 수익성을 창출해낸 성공적인 사업이 됐다.
이 같은 정량적인 성과 외에도 한국가스공사가 전반적인 프로젝트 운영
사로 참여한 것은 처음으로, 가스전 개발부터 액화플랜트 건설, LNG 도
입·판매까지 LNG 상·하류 밸류체인 전 분야에 걸쳐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했으며, 자체 인력의 프로젝트 파견을 통한 인재육성 효
과 등 독자적 액화 사업 운영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됐다.
예멘 YLNG, 리스크를 만나다
예멘 LNG(YLNG) 사업은 예멘 수도인 사나 동쪽 180km 지점에 위치한
마리브(Marib) 광구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후 동부 해안의 발 하프(Bal
Haf)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해 LNG로 수출하는 프로젝트였다. 프랑스 토
탈이 39.6%로 최대주주이며 한국가스공사는 6%의 지분으로 2005년 사
업에 참여했다.
예멘 LNG 사업은 2009년부터 LNG 생산이 시작돼 매년 200만 ton의
LNG를 국내로 도입했고, 2014년에는 투자 후 처음으로 3,464만 달러(한
화 기준 약 381억 원)의 배당금까지 받으면서 2014년까지 총 투자비 대비
회수율이 94%로 올라섰다. 또한 향후 사업 종료 시점인 2034년까지 약
17억 달러(약 2조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멘에서 37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내전이 본격화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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