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4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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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지 공기업들의 해외 사업 지분 철수가 제시되면서, 한국가스공사도 2014

                                        년 GLNG 사업의 지분 일부의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 자원 확보를 일념으
                                        로 GLNG 사업에만 매달려온 직원들로서는 맥이 빠지는 일이었으나, 다

                                        행히도 2015년 2월 한국가스공사의 GLNG 사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
                                        다. 대신 한국가스공사는 주주들과 협의해 가스전 개발비 30%, 가스전 운
                                        영단가 42% 감축 등을 목표로 가스전 승압기지 근무 직원 1/3 이상을 감

                                        축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천연가스 도입의 새 활로 구축
                                        2014년 말 가스전의 공정률이 90%를 보이면서 승압기지가 2014년 12월
                                        시운전에 돌입했다.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연내 생산에 도달하지 못한 것

                                        이 못내 아쉽기는 했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했다. 2015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하게 되면 실추된 명예도 회복하고 그동안의 노력이 무의미한 일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었다.

                                        석탄층 가스전 승압기지는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Brisbane)에
                                        서 전용기로 약 1시간 30분을 이동해 도착한 소도시 로마(Roma)에서 버
                                        스로 1시간을 더 가면 그곳에 위치했다. 현장에서는 이 승압기지를 ‘로마2

                                        허브 스테이션(RomaⅱHub Station)’이라고 불렀다. 승압기지는 인근에
                                        산재한 가스정에서 천연가스를 모은 뒤 파이프라인을 통해 420km 떨어

                                        진 항구도시 글래드스톤으로 송출했고, 글래드스톤에 있는 액화기지에서
                                        액화 과정을 거친 LNG가 선박에 실려 운송됐다.
                                        2015년 9월 글래드스톤 액화기지의 첫 번째 LNG액화설비(트레인)가 시

                                        운전을 마쳤고, 로마 승압기지에서 송출된 천연가스로 첫 LNG를 생산했
                                        다. 한국가스공사가 투자 결정을 내린 지 4년 만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비전통가스 사업 성과를 만들어냈다.
                                        10월 10일에는 글래드스톤에서 LNG 선적이 진행되었으며, 첫 생산물이
                                        선적된 LNG선이 향할 장소는 한국으로 정해졌다. 10월 16일 말레이시아

                                        국적의 6만 ton급 LNG선 ‘SERI BAKTI’호가 호주 글래드스톤을 출항했
                                        고, 10월 27일에는 GLNG에서 생산된 LNG가 마침내 평택항에 입항했다.
                                        이로써 한국가스공사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의

                                        새로운 활로를 구축했다. GLNG 가스전은 향후 30년 동안 운영되며 생산
                                        량의 절반가량을 국내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자원 영토 역할을 하며 국가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다

                                        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015년 9월 첫 번째 LNG 액화설비가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2016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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