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3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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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 변화와 혁신의 10년
국내 유일의 방파제가 있는 LNG생산기지
결국 삼척LNG생산기지 건설 현장의 악조건 때문에 공법을 변경하게 됐
다. 사석으로 이루어진 경사식 호안 대신 콘크리트 상자를 축대 모양으로
쌓아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너울성 고파랑에도 견디도록 콘크리트 상
자 형태인 셀블록으로 직립식 호안을 축조해 부지매립을 완료할 수 있었
다. 이로써 삼척LNG생산기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파제가 건설된 천
연가스 생산기지로 탄생했다.
방파제는 72함의 수중 구조물 케이슨(Caisson)을 육상에서 제작해 바다
에 설치했으며, 전 구간 1.8km로 단일공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한국
가스공사의 노하우가 반영된 방파제는 최고의 성능을 보유했다. 바다 쪽
단면은 반원형의 오픈 슬릿 케이슨(Open Slit Caisson) 형식을 채택했는
데, 이는 고파랑과 연파(방파제를 따라가면서 증폭되는 파도)를 제어하면
서 항구 내부의 수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최신공법이 적용된 것이었다.
셀블록 하나의 크기가 가로 32.5m×세로 24.9m×높이 24.0m에 달하고
중량도 1만 ton에 육박하는 케이슨을 안전하게 옮겨 수중에 거치하는 과
정은 쉽지 않았다. 1만 5,000ton급의 선박(Floating Dock)을 투입해 케이
슨을 이동한 후 수중에 설치하는 작업은 정확성과 신중함이 동시에 요구
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2014년 초 케이슨 설치가 완료되면서 상
부공사에 돌입할 수 있었고, 방파제도 같은 해 9월 말 준공됐다.
2012년까지 바다를 거의 다 매립하고 격렬한 파도와 싸움을 벌일 일도 없
게 되자 부지가 안정됐고 각 설비들이 착공됐다. 저장탱크와 기화송출설
비의 기초공사, 통합본관동 및 부대 건축공사 등이 본격 착수되며 LNG생
산기지가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에는 사업소
가 완공돼 삼척기지본부에서 근무할 신입직원을 채용해 배치했다. 신설된
2014.06.
삼척LNG생산기지 건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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