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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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비전 2017’의 진화와 조직경쟁력 강화
비전 2017은 고정화된 전략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진화했다.
상징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매년 구체적인 전략 수립과 수정을 통해 더욱
실효성 있는 추진전략을 도출했다.
2006년 2월에는 의사결정의 단계를 축소하기 위해 ‘직위’와 ‘직급’을 분리
하고, ‘일’ 중심의 조직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실질적인 팀제를 도입했
다. 또한 8본부 32실·원·사업소 138부·팀의 조직을 6본부 19실·원·사업소
102팀으로 대폭 슬림화하고, 결재 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의
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 인력 풀(Pool)을 확대해 능력 위주의 인사를 시
행하는 한편, 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수평적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생
산성 향상추진반을 가동해 2006년에만 5개 분야 208개 원가절감 과제를
발굴 추진함으로써 232억 원의 비용 절감을 이뤘다.
이러한 조직 개편을 통해 관료적인 다계층 조직을 책임 위주의 수평 조직
으로 전환해 한층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해외 가스전 지
분 투자와 탐사 사업 투자를 늘려 해외자원 개발 분야도 약진했다. 2007년
에는 팀제 정착을 위해 팀장 경영계약제 체결 대상을 확대하고, 전략 사업
에 집중하기 위해 최고경영자와 부사장의 역할을 구분하는 한편, 최고경
영자의 권한 위임을 추진했다.
2008년에는 처장제도를 도입하고 2009년 책임경영을 위한 처장 경영계
약제도를 실시했다. 또한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자 관리 조직을 사업
조직으로 전환해, 밸류체인(Value Chain)에 따른 핵심 업무 중심으로 4
본부 17처 12사업소의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비전의 재정립과 새로운 해석
2009년 12월 한국가스공사는 기존의 비전 2017을 수정·보완하면서 주도
적인 에너지원 확보를 핵심적인 경영전략으로 채택했다. 같은 해 10월 이
라크에서 유전 개발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됐다. 해외 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새로
운 비전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우선 기존의 3대 목표를 4대 비전 목표
로 변경했다. 나아가 미래 모습을 정량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업가치 목
표를 30조 원으로 설정했다. 기존의 3대 전략방향과 8대 전략목표는 4대
전략(주도적 에너지원 확보, 사업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역량 제고, 경영
시스템 고도화)으로 통합하고, 20대 전략과제를 12대 전략과제로 통폐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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