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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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5 인류의 다음 에너지 스텝은 수소,
수소에 관한 A~Z
화석연료가 초기 산업혁명을 이끈
원동력이었다면,
첨단의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에너지로
단연 수소를 꼽는다.
학창 시절 103개에 달하는 주기율표를 힘겹게 외워본 경험이 있다면 수소만큼은
절대 잊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기율표의 시작인 1번이 수소이니까. 수소는 하나의
핵으로 이루어져 우주를 이루는 원소 가운데 가장 단순하며, 광활한 우주의 75%
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 화학자 라부아지에가 1783년 ‘물을 만드는 원소’라는 의미
에서 이름 붙인 수소(Hydrogen)는, 생명체의 호흡을 돕는 산소와 결합해 물을 만
들어 낸다. 태웠을 때 발생하는 열량이 크고 연소 후에 생기는 물질이 물뿐이라 오
염물질을 생성하지 않는다. 수소에너지가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후위기에 대항
할 수 있는 ‘궁극의 친환경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수소에너지는 일단 풍부하다. 같은 질량의 석유나 석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가까
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안정적이다. 날씨나 환경의 영향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쓰임새도 다양하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키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 전기에너지를 연료전지에 가둬 자동차, 기차, 비행기의 에너
지원으로 활용하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화석연료가 초기 산업혁명을 이끈 원동력이었다면, 첨단의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에너지로 단연 수소를 꼽는다. 2015년 파리 협정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
진국들은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탄소가 포함되지 않
은 수소가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여건에서 수소는 에너지 안보 지형을 바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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