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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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8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소 산유국으로
수소공급작전, 우리나라는 수소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빈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자원부국이라
수소혼입 는 이름표를 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 국민의 삶 속으로 수소가
깊숙이 들어와야 한다. 우리 일상에서 편리하게 전기와 천연가스를 사용하듯 수소
에너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럼 수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한 답으로 ‘수소
혼입’을 주목하고 있다. 수소 전용 배관을 구축하려면 시간은 물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수소혼입은 이렇게 수소 전용 배관을 따로 만들지 않고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배관에 수소를 섞어 운송하는 방법이다. 기존 배관망을 활용해 전국 단
위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경제성도 높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
으로 평가된다. 향후 수소연료가 대세가 되면 천연가스 사용량은 줄어들 것이고,
기존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의 활용성이 낮아지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혼입 상용화를 위해 2022년 5월 노르웨이의 DNV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수소혼입 실증연구를 본격화했으며, 도시가스에 수소 20% 혼입
을 목표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의 게임체인저, 수소혼입을 통해 수소공급 문제를 해결했다면 이제 양질의 수소가 필요하다. 무
그린수소 색, 무취의 기체인 수소는 생산 과정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분
류된다. 그레이수소는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수소로 생산비용이 저렴하지만, 다량
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제거한 것이 블루수소이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면 그린수소라고 한다. 이
가운데 그린수소가 가장 친환경적이지만 경제적·기술적 한계로 현재는 온실가스
배출이 단점인 그레이수소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래도 우리가 그린수소에 집중
하는 것은 생산 과정이 어렵더라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의 게임체
인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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