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8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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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LNG화물창 KC-1이 탑재된 SK 세레니티호




                                        LNG생산기지에 하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K 스피카호는 셰일가스 선
                                        적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하던 중 화물창의 내부경계공간 이슬점(Dew

                                        point)이 상온으로 측정됐다. 이에 SK해운은 스피카호의 선적을 중단하
                                        고 대체선박을 투입했고, 스피카호는 LNG를 선적조차 하지 못한 채 한국

                                        으로 되돌아와 남해 앞바다에 정박한 채 운항을 중단했다. SK해운은 습기
                                        가 응결되는 상온 이슬점 문제가 멤브레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
                                        라 스피카호가 세레니티호와 같은 화물창 설계로 제작돼 LNG 선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삼성중공업은 이슬점은 국제 규정상 관리대상이 아
                                        니어서 선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세레니티호가 미국 셰일가스인 사빈패스 LNG를 선적해 두 차례 운항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한 데다, 스피카호마저 한차례의 운항도 기록하지 못
                                        하고 멈춰서면서 KC-1 기술을 적용한 한국형 선박이 탄생한 기쁨도 빛바

                                        래고 말았다.



                                        이제 막 첫 발을 뗐을 뿐
                                        사명감을 갖고 추진한 사업이 참여기업들의 소송사태로까지 번지자 한국
                                        가스공사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계약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LNG 수
                                        송 서비스를 제공받는 화주의 위치에 있으며, SK해운과 삼성중공업이 각

                                        각 선주와 건조사로서 그 책임이 있었다. 따라서 선박의 건조 및 운항 과정
                                        에서 기술적 결함 여부는 원칙적으로는 SK해운과 삼성중공업 간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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