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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국민 생활 속으로 들어온 수소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수소차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이 최우
선 과제였다. 수송 부문이 전체 수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
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소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이 미미한 상황이었다.
2019.04.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 발표
정부는 2016년 8월 민·관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수소
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했으며, 2017년 2월
에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을 상설기구로 창립해 수소융합얼라이언
스가 발굴한 정책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수소
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창립총회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되는 등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차 보급 확대와 수소충전소 구축에 앞장
섰다.
수소차가 활발히 보급되기 위해서는 수소차 충전인프라가 구축돼야 하지
만, 국내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전국에 10개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수소충
전소는 설립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될 뿐 아니라 초기 수익 확보가 불확실
해서 민간 투자가 어려운 분야였다. 또한 전기차 보급속도에 비해 수소차
보급률은 높지 않아서, 친환경 자동차시장에서 수소차는 시기상조라는 시
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산업계의 수요가 있다면 적극
부응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고 판단했으며, 인천LNG생산기지 인근
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면서 초기부터 수소산업을 적극 지원했다.
그리고 민간 차원의 수소충전소 설치 부담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2018
년 4월 정부 등과 ‘수소충전소 설치 및 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PC설립위원회에는 한국가스공사와 수소융
합얼라이언스추진단을 비롯해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관련 기업들이 참여
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를 주요 주주로 하는 SPC 설립작
업이 진행돼, 2019년 3월 수소 관련 13개 회사가 1,051억 원을 출자한 합작
회사 하이넷(HyNet: Hydrogen Network)이 출범했다.
수소충전소 건설 운영 사업은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기를 구
축하는 보급계획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하면서, 그 가운데 총 100개
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하이넷이 맡아 추진했다.
그러나 수소충전소 구축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9년 8월에는 하이
넷의 일부 주주기업이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소충전소 운
영은 향후 10년간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사업이었지만, 정부의 수소충전
소 설치 보조금만 있고 운영 보조금은 없어서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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