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한국가스공사 40년사

다. 공급유량이 많은 동절기 중심으로 연간 60대 수준의 교정을 수행하는

기존 유량계 교정설비로는 교정 적체를 해소하기 어려웠다. 또한 기존 유
량계 교정설비는 교정범위가 최대 1만 ㎥/h(10bar)로 제한돼 개선이 필

요했다.
국내 천연가스 유량계 교정 인정기관이 부재한 가운데 세계 유량계 교정
시장은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의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

나 해외 교정기관의 위탁 서비스에 의존할 경우, 교정비용이 항공기 이용
등을 포함해 유량계 한 대당 1억 원 가까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

로도 먼 거리에 있어서 반출 가능한 기간 내에 유량계의 교정을 완료하기
가 어려웠다.
이에 해외 교정 대신 국내 업체로 대체를 추진했으나, 민간에서 교정설비

를 구축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와 더불
어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었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자체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교정설비 핵심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고려하게

됐다. 유량계 교정설비 강국인 네덜란드에 설계를 의뢰했지만, 이번에는
시스템이 달라 설계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유량교정 핵심기술 역량을 갖춘 보유자원을 기반으로, 한국가스공사

가 설계부터 자체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2014년부터 유량측정센터의 건
립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고압·대유량 천연가스 교정설비 자체 시스템을

설계하면서 통합교정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천연가스 유량교정설비 타
입으로는 800여 대의 사내외 상거래 유량계를 적기에 교정하면서 연중 내
내 2만 4,000㎥/h(~1000t/h)의 유량을 확보할 수 있는 순환루프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기술의 뿌리
를 내리는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다. 그러나 반복되는 실험의 실패를 이겨

천연가스 유량교정설비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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