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7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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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 변화와 혁신의 10년
전에서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통
해 직접 액화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미국 쉘(Shell), 일본 인펙스(INPEX), 대만 오피아이씨(OPIC)가 사업에
참여했다.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개발 사업은 호주 내 유일의 FLNG 프로젝트로, 육
상의 대형 가스전 생산량이 한계에 이르면서 심해 가스전 개발이 필요해
추진됐다. FLNG 개발방식은 해상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액화
및 저장해 LNG선으로 옮겨 싣는 모든 과정을 해상에서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이 끝나면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할 수도 있어 경제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었다.
FLNG 설비(LNG-FPSO 선박)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해 건조했으며, 착공
4년 반 만인 2017년 6월 설비 건조가 마무리돼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
서 출항했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LNG-FPSO 선박의 선체 길이는
488m로, 63빌딩을 엘리베이터로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했다. FLNG 설비
는 예인선에 의해 약 1개월간 이동해 호주 브룸(Broome) 북서부 475km
해상에 도착한 후, 가스전 연결과 시운전작업 등을 거쳐 2018년 하반기부
터 가스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육지에서 생산하지 않고 해상에서 생산하는 만큼 다양한 변수들까
지 꼼꼼히 점검하느라 시운전이 길어지면서 가스 생산시점이 2019년 6월
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기대했던 영업이익 창출도 해를 넘기게 되고 약 4
억 1,000만 달러의 추가 운전자금을 부담하게 됐다. 상업적 운용이 지체되
고 투자기간이 길어지면서 사업은 당기순손실이 3년째 이어졌으며, 이를
지켜보는 곱지 않은 시선들과 날아오는 냉소를 따갑게 의식해야 했다.
마침내 2019년 6월 11일 호주 프렐류드 사업에서 FLNG 해상플랜트를 통
호주 프렐류드
FLNG 사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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