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2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P. 322
한국가스공사 40년사
그중에서도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사업은 한국가스공사의 대표적인 해외
사업의 하나로, 매년 순이익을 발생시키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부터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해 2016년 1,118억 원, 2017년 1,5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00억 원대 이상의 수익을 이어갔다. 2017년
과 2018년에는 2년 동안 3차례의 유상감자를 통해 약 3억 2,950만 달러
(약 3,669억 원)를 회수했다. 2019년 12월 17일에는 약 8,000만 달러(약
933억 원)의 첫 배당금까지 받으면서 그동안의 투자비 전액 회수에 성공
해, 누적 회수금액이 총 4억 900만 달러(약 4,620억 원)로 전체 누적 투자
비 대비 108%를 돌파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첫 배당금 지급을 시작
으로 향후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고정적인 수익 실현이 기
대된다.
아카스 사업, 기자재비 회수에 진력
이라크 아카스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탐사를 진행해 일산
7,300ton의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
(IS)의 이라크 점령으로 2014년 6월 이후 개발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
라크 내의 정전 불안으로 2013년 약 1,8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후 사
업이 중단돼 투자비 추가 회수가 어려워졌고, 2017년에는 결국 사업투자
비 총 4,300여억 원을 손상차손 처리해야 했다.
아카스 가스전 탐사가 무기한 늦춰지게 되자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 내로
반입시켰던 기자재 대금 회수방안을 두고 이라크 당국과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이라크 사업 기술서비스계약 구조상 투자비 회수는 상업생산을 시
작한 이후에나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생산 전에 집행된 투자비 회수는 불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가 기자재 대금 지급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거절하
는 가운데에도, 한국가스공사는 포기하지 않고 기자재 투입 비용을 보
상받기 위한 노력을 강력하게 전개했다. 2017년부터 이라크 장·차관 등
과 120여 차례의 대면회의를 개최하는 끈기를 보이며 줄기차게 이라크 정
부에 보상을 요구한 결과, 2019년 3월 이라크 석유부장관의 투자비 보상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이후 2019년 9월부터 기자재 보상비 회수를 시
작해 2020년 5월에 비록 일부이지만 기존 투자비 중 700억 원가량을 원
유 현물 방식으로 회수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중단 상태이던 아카
스 사업에서 한국가스공사만이 유일하게 기존 투자비 중 일부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끈질긴 회수 노력과 함께 산업부, 외교부 등 정부 관
련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힘입어 불가능을 넘어선 것이다.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