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0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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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이를 재무제표상의 당기손실로 반영한 것으로, 영업활동과는 무관한 손실

                                        이므로 영업손실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2019년 발생한 손상차손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사업에 투자할 당시의 유가와 차액이 발생하게 된 것

                                        을 장부상의 손실로 적시한 것이었다. 국제유가 변동은 한국가스공사가
                                        통제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어서 손상차손은 외생적인 변수라고 할 수 있
                                        으며, 해외 가스전 지분을 보유한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유가에 따른 실적

                                        의 불확실성은 불가피한 사업적 특성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6년과 2017년에도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막대한 당기

                                        순손실을 낸 적이 있는데, 2016년에는 호주 GLNG와 이라크 아카스 사업
                                        에서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6,12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에는 호주 GLNG와 이라크 아카스 사업, 호주 프렐류드 사업 등에서 손상

                                        차손을 기록하면서 1조 1,917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과 함께 적자 규모
                                        가 확대됐다.
                                        반면 2018년 한국가스공사가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데는 손상차손 규모

                                        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데도 원인이 있었다. 따라
                                        서 손상차손은 사업 실적의 현실적인 반영이라기보다는 진행 시점에서 사
                                        업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지표로서의 의미가 크다고도 할 수 있었다.



                                        해외 사업 전망은 여전히 희망적

                                        2018년의 흑자 전환 기세가 2019년의 부진한 실적에 의해 하강세로 돌아
                                        선 것처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사업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더 많았다. 부실투자라는 오명 속에서도 묵

                                        묵히 해외 사업에 충실했던 노력이 헛되기만 한 일이 아니었다는 전조들
                                        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라크에서는 주바이르와 바드라 유전에서 정상적으로 생산이 이루어지
                                        는 가운데 추가 수익을 지속해서 창출했다. 특히 주바이르 사업은 투자비
                                        를 모두 회수하고 잔여 사업기간인 2035년까지 매년 순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됐다.
                                        모잠비크 Area4 사업은 코랄 가스전에 대해 2017년 최종투자의사 결정을
                                        내리고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

                                        산설비) 건조 단계로 진입했으며, 향후 연간 5,000만 ton 이상을 생산하는
                                        LNG 허브로의 성장이 전망됐다.
                                        호주 GLNG 사업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

                                        다. 그동안 상업운전이 지연됐던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 개발사업도 2019
                                        년 6월 상업가동에 들어가 조만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확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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