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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심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LNG 대량 소비업체로서는 한국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도입하는 편이 원가절감 측면에 유리하다는 이유였다.
                                        이들 기업 가운데 포스코는 전남 광양에 LNG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하고

                                        2003년 1월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낸 후, 2005년 하반기부터 연간 총 115
                                        만 ton 규모의 LNG 직수입을 시작했다. 또 GS칼텍스 등 GS계열 3개사도
                                        여천공단의 연료용 등으로 연간 190만 ton 규모의 LNG 직수입 인가를 받

                                        아냈다. 이밖에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들도 LNG 직수입을 추진했으며, 해
                                        외 발전소 건립에 대한 보상으로 LNG를 받는 구상무역도 추진했다.

                                        그러나 LNG 직수입은 곧 문제점을 드러냈다. 2005년 이후 국제 LNG시
                                        장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 민간사들은 직수입을 포기하고 한국가스공사에
                                        공급을 요청했으며, 일부 직수입사는 몇 달간 직수입 물량을 들여오지 못

                                        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는 한국가스공사의 고가의
                                        장기계약 체결 등을 유발했고, 평균 도입가격의 상승을 가져옴으로써 결
                                        국 국민들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졌다.

                                        직수입되는 LNG 물량이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
                                        었지만, LNG 직수입이 늘어날수록 국가 수급 관리가 어려워지고 국민 부
                                        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사실은, 통합적 국가 수급관리자이자 국내 가스산

                                        업 책임자로서 한국가스공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공기업 최초 전문경영인체제와 경영계약제 도입
                                        「공기업 민영화법」 제정을 계기로 한국가스공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정관
                                        을 개정하고, 국내외 공모를 통해 사장과 비상임이사를 영입하기 위한 작

                                        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한국가스공사는 대주주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정
                                        치인 또는 정부기관 인사 등 비전문가가 경영자로 선임돼 경영의 효율성

                                        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공채로 전문경영인인 사장을 선임하는 제도는 이 같은 관행을 타파한 매
                                        우 획기적인 조치였다. 더구나 비상임이사제도는 공기업 가운데 한국가스

                                        공사가 최초로 도입한 것이었다. 비록 법 규정에 따른 변화이기는 했지만,
                                        경영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제도였기 때문에 모든 절차가 공
                                        사 안팎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클 수밖
                                        에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1997년 10월 31일 국내 주요 일간지와 해외 매
                                        체에 사장 모집공고를 게재하고 12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한갑수 사

                                        장을 선임했다. 책임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사장경영계약제
                                        에 이어, 이듬해 1998년에는 사장과 본부장 간에 경영목표에 합의하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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