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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민간 독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1998년 7월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전국공급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투자재원을 적기에 조달하는 한편, 경쟁 여건

                                        을 조성해가면서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 방안으로 한국가스공사를
                                        상장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로 하고, 1998년에 1차로 1,000
                                        억 원, 1999년에 2차로 1,500억 원을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1998년 8월 한국가스공사, 정부, 대외전문가로 민영화추진위원회를 구
                                        성하고 본격적인 증자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1998년 당시 1차 증자분

                                        1.000억 원을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경우 IMF 외환위기로 인해 극도로 침체
                                        된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조조정과 금
                                        융경색으로 대기업들의 인수 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적정가격으로 물량을

                                        소화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외 증자방안을 검토했다. 외국인에게 전액을 배정할 경우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시급한 외자 유치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서는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
                                        휴를 통해 기술, 경영 등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에서 인지도를 높여 양질의 외화자금 조달이 수월하고, 추후 해외투자 사

                                        업 진출 시에도 위상 제고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1차 해외 증자와 2차 국내 공모증자
                                        1차 증자는 제3자 배정방식에 따라 전액 외국인에게 배정하기로 결정했
                                        다. 1998년 9월 해외증자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11월부터 입찰 절차를 진행

                                        해 1999년 5월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해외 재정투자가를 대상으로 주
                                        당 3만 5,000원의 가격 합의까지 이루었다.

                                        그러나 때마침 국내 증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장 국내시장에
                                        상장해도 4만 원 이상에 거래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개진됐다.
                                        또 해외투자가들이 상환 등 까다로운 인수조건을 제시해 당초 해외 증자

                                        를 추진한 취지였던 전략적 투자에도 부합되지 않아 1999년 6월 1차 해외
                                        증자의 추진 절차를 종결했다.
                                        2차 증자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의지가 조기에 가시화되고 한국가스공

                                        사의 증자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1999년 8월 확정됐다. 1차 증자계획 당
                                        시 미시행분 중 일부인 500억 원과 당초 계획한 1,500억 원을 합해 2,000
                                        억 원 규모로 시행됐다.

                                        그러나 1999년 말 국내 금융시장과 증시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서 규모를
                                        축소해, 신주공모 1,200억 원, 구주(정부 지분) 매각 300억 원 등 총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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