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8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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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머나먼 땅 모잠비크에서
이룩한 쾌거
아무도 알지 못했던 초대형 가스전
찾아가는 데만 해도 28시간이나 걸리는 아주 먼 나라 모잠비크의 동쪽 해
상에 위치한 Area4 광구는 한국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에서 가
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07년
모잠비크 해상광구 Area4 광구 지분 10%를 매입함으로써 프로젝트에 참
여했다.
오랜 내전을 겪은 최빈국이자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서아프리카에 비해
투자 리스크가 큰 지역으로 알려지며 선진국들도 투자를 기피하던 변방국
가인 모잠비크에서도 한국가스공사가 탐사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Area4
는 유망한 지역도 아니었으며 아무도 좋은 결과를 예상하지 않았다. 설상
가상 소말리아 해적까지 위협이 되고 있어 시추선 주변에는 레이더와 열감
지 카메라를 갖춘 해적퇴치선이 상주하면서 무장한 군인들이 경계를 서야
할 정도였다.
2011년 9월부터 시추를 개시해 한국가스공사는 ENI사 등과 공동으로 탐
사 사업을 진행했고, 2011년 11월 첫 탐사정 Mamba가 초대형 가스를 발
견했다. 자원탐사의 미개척 지역인 동아프리카에서 첫 시추에 가스 부존
을 확인한 짜릿한 순간이었다. 모잠비크 Area4 광구는 그해 발견된 최대
가스전으로 알려지며 로이터, 불룸버그, 월스트리트 등 주요 언론에도 보
도되는 등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모잠비크 Area4 광구는 좁은 지역에 가스가 집중적으로 부존돼 이후에
도 시추작업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듭하며 “파면 나온다.”라는 말
까지 나올 정도였다. 2014년 말까지 15공의 시추가 진행되었고, 약 18억
ton(2015년 기준 전 세계 LNG 소비량 2.5억 ton의 약 7년분)에 달하는 대
규모 가스전이 발견됐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탐사 단계에 이어서 모잠비크 Area4는 액화플랜
트(Coral South FLNG)와 배관 건설 등 개발·생산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조기상업화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2014년
10월 런던에서 BP사와 모잠비크 Area4 광구에서 개발 예정인 LNG에 대
한 조건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Area4 광구에서 연간 생산
되는 LNG 약 330만 ton의 10%(약 33만 ton)를 20년 이상 BP사에 판매하
게 됐다. 모잠비크 사업은 탐사 사업이 가진 매력과 본연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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