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3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P. 263

제2부 | 변화와 혁신의 10년



                                           업들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경영실패 사례로 지적되며 국정조사까지 진

                                           행됐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부채 급증은 무분별한 해외 사업 확장 때문이
                                           고, 졸속 투자로 부실을 초래하게 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2014년 12월에는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국회의 징벌적 예산 삭감이 가해지
                                           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중단됐다. 일부 에너지 공기업들은
                                           재무건전성 확보방안으로 자체 정원 감축까지 단행해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첫 시험대, 해외 사업 구조조정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 강행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은 기획재정부에 부
                                           채 감축계획을 제출했고,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해외자산의 매각에 착수했

                                           다. 한국가스공사도 LNG캐나다 사업 지분의 10%를 우선 매각하기로 결
                                           정했고, 이외에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우즈베키스탄 CNG·실린더 사업 등
                                           의 해외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감축하는 계획을 예비로 마련했다. 필요시

                                           부채 감축을 위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전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했다.
                                           LNG캐나다 지분은 5%를 2014년 5월 북미 에너지 기업인 셸(Shell)에 조

                                           기 매각하는데 성공했으나, 추가 5%의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은 쉽지 않
                                           았다.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불

                                           황 속에 본 입찰 참여가 무산되는 등 유찰되고 말았다. 해외자산 지분을 헐
                                           값에 매각할 수도 없어 적절한 매각시기를 저울질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투자 사업의 경제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한국가스공사는 사

                                           업을 확장하기보다 기존 해외 사업들을 재검토하며 내실화에 집중했다.
                                           회사의 재무적·기술적 역량을 고려해 냉철한 진단을 내리고 사업성이 없

                                           는 경우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또한 사업별 성격(전통, 비전통 자원개
                                           발 사업)과 국가별 동향 등을 반영해 예상 리스크를 도출하고, 유동성 위
                                           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을 추

                                           가하는 등 해외 사업관리방법을 개선했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많은 투자가 필요할 뿐 아니라 성공률이 낮은
                                           (10~20%대) 고위험 장기 사업이고, 사업 성격상 단기간 내 수익이 발생
                                           하지 않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평가가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자산 저평가는 저유가로 인한 자원 가
                                           격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가치와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보아야 하고, 유가




                                                                                                           259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