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5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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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한국가스공사는 수요예측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요예측 모형
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수요환경 변화를 반영해나갔다. 2006년 단기 발
전용 수요예측 모형을 추가로 개발한 후 2008년 이를 개선했으며, 2010년
11월에는 1998~2003년과 2004~2009년으로 기간을 분리해 기온 효과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단기 도시가스용 예측 모형을 개선했다. 아울러 수요
예측의 적정성을 높였으며, 예측오차 분석틀을 개발해 수요예측 개선방향
을 도출했다.
이어 2011년에 이상기온 발생에 대비한 모형으로 확장해 유연성을 확보했
다. 이를 바탕으로 장·단기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수급관리
달성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 모형을 개선한 데
이어, 단기 수요예측 모형을 한 차례 더 개선했다. 이러한 수요전망 모형 개
선에 의해 수급관리체계를 개선함으로써 수급관리 능력을 크게 향상했다.
Tip Story 2012년 7월 1일을 기해 우리나라는 지난 25년간 시행하던 도시가스 요금체제를 열량거래제로 바꿨다. 한
국민연료의 위상에 맞는 국가스공사가 해외로부터 도입하는 LNG는 열량 단위로 가격을 산정해왔지만, 1987년 도시가스로 가정
요금제 전환 에 공급할 때는 요금산정이 간편한 부피거래제를 시행해왔다. 한국가스공사가 오랜 관행을 깨고 열량거래
제를 도입한 것은 국민연료라는 위상에 걸맞은 합리적인 가격책정을 위한 선택이었다.
LNG는 도입산지에 따라 주성분인 메탄을 포함해 질소 등 다양한 성분을 갖고 있어 도입산지별로 열량범
위와 성분함량이 모두 달라 실제 열량도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천연가스
에 대해 천연가스 공급규정 제40조(공급가스의 성분 및 열량)에 따라 표준열량제도를 시행해왔다. 표준열
량은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가스에 대해 법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측정한 열량의 매월 산술평균치가 이보다
낮아서는 안 되는 열량을 말한다. 그러나 다양한 열량의 LNG가 도입되면서 표준열량을 준수하기 위해 천
연가스의 발열량을 관리하는 비용이 증가해왔고, 이는 요금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요금부과체계
를 변경한 것이다.
도시가스 열량거래제는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열량 조절 비용을 절감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국민연료라는 위상을 감안, 소비자 중심의 가격체제
를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열량거래제 시행으로 한국가스공사도 다양한 열량을 가진 가스(합성천연가스,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으며, 열량이 높은 LNG를 선택 구입하거나 고가의
LPG를 섞지 않아도 되므로 도시가스 요금 인상요인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게 됐다.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정확하게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연료를 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녀야 할 자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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