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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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로 건조하기로 하고, 1996년(6척)과 1997년(7척) 두 차례에 걸쳐 국내 해운

                                        선사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이때 해운선사는 대한해운이, 조
                                        선소는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신규로 선박 건조에 참여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발주한 선박이 1999년 6월부터 2000년 12월 기간 중 모두 준
                                        공돼 한국가스공사는 2003년 기준 총 17척의 국적선을 운항하게 됐다.
                                        LNG선박은 1973년 유럽이 개발해 모스형과 멤브레인형이 주류를 이뤄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시장을 독점해왔다. 1981년부터 일본이 모스형 12
                                        만 7,000㎥급 LNG선을 건조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최대 LNG수입국 위치

                                        를 활용해 세계시장을 주도했지만, 1990년 후반부터는 대한민국 조선업계
                                        가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LNG국적선 사업에 참여한 국내 해운선사와 조선소들은 한국가스공사

                                        가 제공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제 LNG선 운영 사업과 해외에서 발주하는
                                        LNG선 건조에 참여하는 등 국제시장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쳤다. 이
                                        는 국내 LNG 건조 사업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 조선산업이

                                        1990년 후반부터 일본을 제치고 LNG선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게 된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인도조건이 FOB로 체결된 연 1,386만 ton의 5개 장기계

                                        약 물량의 수송을 위해 국적선 17척과 용선 선박 2척을 투입했다. 장기계
                                        약에 전속된 선박 외에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체결한 중단기계약 물량

                                        의 수송을 위해서는 6척의 해외 LNG선박을 빌려서 사용했다. 장기계약
                                        물량의 수송을 위해 선박을 빌려서 사용하게 된 것은 1997년 IMF 외환위
                                        기 이후였다. 금리 상승으로 선박 건조자금의 조달이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국적선 방식만을 고집할 경우 수송비용이 비싸져 LNG 도
                                        입가격이 상승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새로운 성장 엔진,

            초기 해외 사업
                                        러시아 이르쿠츠크 PNG 사업 참여
                                        동북아 자원개발 사업의 초기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이르쿠츠크 PNG

                                        (Pipeline Natural Gas) 사업은, 확인된 매장량만 10억 ton에 이르는 이
                                        르쿠츠크시 북방 가스전에서 연간 2,500만 ton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를 통
                                        해 러시아, 중국, 한국으로 공급하려고 했다. 일종의 국책사업으로, LNG

                                        일변도인 천연가스의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
                                        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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