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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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코 순탄치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도입 협상을 벌인 카타르 북부 가스전

                                        (North Field Khuff)은 확인된 매장량만 36억 3,000만 ton으로 당시 세
                                        계 최대 규모의 단일 가스전이었다. 그러나 정세 불안을 이유로 정부의 승

                                        인이 유보되면서 계약은 지연됐다. 그런 가운데 수급 불안이 눈앞의 현실
                                        로 닥치자 한국가스공사는 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했고, 계약은 속도를
                                        냈다.

                                        마침내 1995년 10월 16일 25년(1999~2024년) 동안 연간 240만 ton을 구
                                        매하는 첫 계약이 체결됐다. 그러나 240만 ton으로는 급증하는 천연가스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추가 도입을 추진했다. 1997년
                                        7월 3일에는 240만 ton을 도입하는 계약(총 계약규모 연 480만 ton, 25
                                        년)을 다시 체결했다.

                                        1992년 12월 1일 최초로 매매의향서를 교환한 후, 4년 6개월 만에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길고 험난한 과정이었다. 그래도 소득은 컸다. 도입계약에
                                        이어 프로젝트 개발 지분 5%도 인수한 것이다.

                                        LNG 도입은 당초 목표보다 2년 늦어진 1999년 7월에 개시됐다. 1999년 9월
                                        7일 인천LNG생산기지에 카타르 LNG 장기계약 물량을 실은 LNG 선박이 첫
                                        입항을 마쳤다. 중동 지역 도입선 확대의 첫 성과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

                                        간이었다. 애초 계획보다 공백이 빚어졌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중단기계약으
                                        로 부족한 수급 물량을 메웠고, 1997년 외환위기로 국내 경기가 위축돼 천연

                                        가스 사용량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다행히 수급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LNG 도입 정책의 기본방향을 ‘도입선 다변화, 도입
                                        형태 다원화, 도입계약조건 개선’에 맞추고 신규 도입선 확보에 공을 들였

                                        다.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사만을 상대로 하던 단일 수입선 시대에서 벗
                                        어나 신규 도입선을 발굴함으로써 다국적 도입선 시대를 맞이했다.

                                        카타르와 1차 계약을 맺은 1년 후인 1996년 10월에는 오만 LNG LLC사
                                        와 OLNG 프로젝트 계약도 성사됐다. 5%의 지분 참여를 결정하고, 25년
                                        (2000~2024년) 동안 연 406만 ton을 도입하는 장기계약이었다. 1995년 2

                                        월 25일 매매의향서를 교환했으니 무척 빠른 결과였다. 2000년 이후 천연
                                        가스 사용량이 급속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조기계약 추진에 나







            •                           한국가스공사는 LNG 도입 정책의 기본방향을 ‘도입선 다변화, 도
            입형태 다원화, 도입계약조건 개선’에 맞추고 신규 도입선 확보에 공을 들였다. 신규 도입선을

            발굴함으로써 다국적 도입선 시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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