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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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1 블루오션을 헤엄치는 미래 먹거리,
정찬을 놓고 경쟁하다
청정에너지 시대의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외에도 다양한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
강력한 대안, 다. 특히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은 한국가스공사의 글로벌
LNG벙커링 위상을 크게 높이고 있는 신사업의 대표주자다. 사실 LNG벙커링이 주목받은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항해하는 배의 원료가 대부분 경유와 중유였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해 가장 보편적인 선박 연료로 사용된 벙커C유는 많은 양의 황산화
물을 배출해 해양 대기오염에 주범으로 꼽힌다. 컨테이너 선박 1척은 디젤 승용
차 5,000만 대의 황산화물, 트럭 50만 대의 초미세먼지를 배출해 대체연료의 고
민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결단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20년 국제해사기구
(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에 의해 IMO 2020 환경규제가 시작된
것이다. 핵심은 선박용 연료의 황산화물 허용량을 3.5%에서 0.5%로 줄였다는 점.
새로 만들어지는 선박뿐 아니라 현재 운항하는 배들까지 적용되는 매우 강력한
조치였다. 이처럼 강력한 바리케이드를 뚫고 급부상한 게 바로 LNG이다. 기존 선
박용 연료인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 배출은 최
대 80%, 이산화탄소 배출은 20%까지 줄일 수 있어 IMO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된다. 이처럼 깨끗한 LNG가 저렴해지기까지 했으니 LNG선 수요 증가
는 물론 LNG벙커링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세계 대표 ‘벙커링’이란 증기선 시대에 석탄을 저장하던 격실(Bunker)에서 유래된 단어로,
LNG벙커링 플레이어 LNG벙커링 방식은 선박 크기 및 항구 여건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해상 또
는 육상에 설치된 LNG생산기지(터미널)에서 공급하는 Port to Ship(항구에서 배
로), 탱크로리에서 선박으로 공급하는 Truck to Ship(트럭에서 배로), LNG벙커링
선박으로 운송해 공급하는 Ship to Ship(배에서 배로) 방식이다. 배가 자동차라고
한다면 LNG벙커링은 주유소다. 어느 방법이든 LNG를 저비용·고효율로 안정적 공
급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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