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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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2 에너지 안보,
가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자원 확보를 위해 1996년 지분투자 형식으로 해외 LNG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안목과 사업의 성공을 견인하
는 실행력으로 에너지 자립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들을 토대로 한
국가스공사는 LNG의 도입선을 다변화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
며, 무엇보다 세계 유수의 에너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
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
국가스공사는 에너지 공급원의 다원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셰
일가스, 석탄층 메탄가스(CSG: Coal Seam Gas)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는
비전통 자원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그 대표 사례가 세계 최초로 석탄층 메탄
가스를 활용한 호주 GLNG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가 15%의 지분을 가진 이 프로젝트는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내륙의
석탄층 가스전을 개발해 약 400㎞ 떨어진 글래드스톤의 액화기지를 통해 LNG로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다. 2015년 9월 첫 LNG를 생산한 이래 연간 600만 ton 이
상의 LNG를 생산하며, 국내로도 연간 300만 ton의 LNG를 도입하고 있다. 호주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프렐류드(Prelude) 사업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중소
규모 가스전을 FLNG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최종 투자의사 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을 한 FLNG 프로젝트이다. 2019년 6월 첫 LNG 선적
후 출항에 성공했으며, 연간 36만 ton의 물량을 확보해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최초로 추진한 인도네시아 DSLNG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이 사업은
동기(Donggi)-세노로(Senoro) LNG 프로젝트로, 가스전 개발(상류)부터 액화(하
류) 후 한국으로 도입하기까지 전 과정을 프로젝트 공동운영사로 참여한 최초의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동쪽 세노로(Senoro)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액화·도입하는데, 2015년 이후 연간 200만 ton 이상 LNG를 생산
하며 국내로 70만 ton을 도입하고 있다. 단순히 천연가스를 해외로부터 도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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