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0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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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3 대구와 함께 성장하다,
지역협력 사업
글로컬 신화를 27년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 17개 시·도 가운데 사업체 수 15
꿈꾸다 위의 성적표를 받은 도시가 바로 대구다. 섬유산업 부흥으로 3대 광역시 반열에
올랐던 대구 경제는 주력업종이 경쟁력을 잃자 쇠퇴했다. 국가산업단지가 없고 고
부가가치 산업 구조로의 전환도 어려워 침체의 시간은 덧없이 늘어만 갔다. 대구
에 정착한 한국가스공사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구원병 역할을 자처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새롭게 부상한 개념이 ‘글로컬(Glocal)’이었다. 세계화
를 의미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 개념의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뜻한다. 달리 해석하면 이전 기관의 성패는 지역과의 밀착, 상생 여
부에 달렸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와의 인연은 1995년 영남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면서 시
작됐다. 그리고 2014년 새로운 시작의 거점인 대구에 정착한 한국가스공사는 지
역사회와 상생하며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지역산업 육
성 사업 발굴, 지역특화 사회공헌활동, 소상공인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와의 결속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지역인재의 폭넓은 등
용을 약속하는 한편, 산·학·연 클러스터도 조성해 장기적인 상생 동력을 마련하고
신(新)에너지 및 가스기기 실증사업 등을 통해 대구가 에너지 특화 도시로 거듭나
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 지역 석유 클러스터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국
내 최대 에너지 산업벨트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역 연구기관과는 수
소에너지·연료전지 등 실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 간 R&D 에너지 네
트워크 구축이라는 청사진도 그려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우선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 대구에 녹아들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일부터 서둘렀다. 대구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안심(安心) 팩
토리’ 사업을 비롯해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OGAS 온누리 시니어 아카데미
를 활용, 대구 지역 내 시니어클럽과 협업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화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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