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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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괄목할 만한 성장! 7년 세월의 무게만큼 대가족으로 변모한 한국가스공사의 대이동은 1990년 7월 시
테헤란로에서 작됐다. 여의도에서 삼성동으로 며칠에 걸친 강행군이 이어졌다. 그래도 몸은 고될
배산임수 명당, 분당으로 지언정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평택LNG생산기지 완공과 천연가스 보급으로 조직
내 활력이 돌기 시작했고, 임직원 사이 결속력도 어느 때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여의도가 정(靜)적 토대였다면 벤처붐이 태동한 테헤란로는 생기 넘치는 동(動)적
토대였다. 이에 걸맞게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대동맥 완성을 위한 역동적인 역
량을 발휘해나갔다. 영·호남 주배관 건설을 시작했고, 인천LNG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그리고 수도권을 넘어 중부권, 호남권, 부산 지역 등 전국 곳곳
에 천연가스가 공급됐고, 5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 인천LNG생산기지에서도 천
연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천연가스 전국망의 혈액이 힘차게 돌던 1997년, 한국가스공사는 또 한 번
의 사옥 이전을 단행한다. 신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이었다.
무엇보다 부지 매입을 통한 내 집 마련으로 지난 14년간의 임차 생활을 끝냈다는
점이 특별했다. 약 1만 6,530㎡(5,000여 평)의 너른 대지와 약 3만 5,088㎡(1만
614평)의 웅장한 건물은 이전 사옥들의 환경과는 비교 불가였다. 정면으로는 한강
지류인 탄천이 휘돌아나가고 뒤로는 불곡산이 받쳐주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
臨水) 명당이기도 했다.
1997. 분당 본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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