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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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제2의 장기 LNG 공급선 말레이시아와 협상
말레이시아는 설계 능력 연 280만 ton 규모의 액화설비 3기를 건설해
1982년부터 일본에 생산 전량 수출하고 있었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던 1990년에는 680만 ton을 일본에 공급하고 있었다.
이 무렵 말레이시아는 LNG 사업의 확대를 위해 기존 프로젝트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3개 도시가스사 컨소시엄(TGC, OGC, Toho
Gas)과 연간 200만 ton, 대만의 국영석유공사 CPC와 연간 200만 ton 등
연간 400만 ton을 20년간 공급하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추가 소요 물량을 확보하면서 LNG 도입선의 다변화와
국적선 사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이미 인도네시아로부터 연간 430만 ton
의 도입이 확정된 이후에도 추가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근접 국가
인 말레이시아로 눈을 돌린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말하자면 말레이시아
를 제2의 장기 LNG 공급선으로 선택한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990년 12월 22일 말레이시아의 국영 MLNG사와 연간
200만 ton을 20년간 공급받는 매매의향서를 교환하고 도입협상에 들어갔
다. 협상의 쟁점은 수송의 권리와 의무를 누가 갖느냐는 것이었다. 국적선
운항에 강한 의지를 가진 한국가스공사의 의견을 말레이시아가 수용해 본
선인도 조건으로 1993년 6월 28일 마침내 본계약이 성사됐고, 이에 따라
1995년부터 20년간 연간 200만 ton의 말레이시아산 LNG가 국적선에 실
려 평택항에 입항하게 됐다.
한편 MLNG사와는 1995년부터 시작되는 장기계약 물량 외에 1992~1994
년 기간 중 필요한 물량 12Cargo를 단기계약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했다.
1993.06.28.
말레이시아와 장기 LNG 매매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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