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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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소비량은 1996년 450만 ton, 2001년 650만 ton, 2006년 900만 ton이었으

                                        나 실제로 천연가스 수요는 이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당시 실시했던 한국가스공사 자체 조사에서는 1995년에만 400만 ton의

                                        추가 수요가 예상됐다. 공급선 확보가 시급했다. 당시 천연가스 생산국가
                                        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브루나이, UAE, 미국의 알래스카, 알제
                                        리와 리비아까지 총 8개국에 불과했다.

                                        알제리와 리비아는 원거리 수송으로 도입가격이 상승하므로 제외됐고, 미
                                        국과 UAE는 생산규모가 소규모라서 추가 공급 여력이 없었다. 호주 역시

                                        신규 프로젝트로 생산량이 부족했고, 브루나이는 일본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제3국 수출에 부정적이었다.
                                        결국 도입이 가능한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좁혀졌다. 인도네

                                        시아와는 당시 추가 공급 논의를 벌이고 있어 물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협
                                        상을 진행했고, 신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말레이시아와도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인도네시아와 LNG 추가 도입 협상
                                        한국가스공사가 추가물량 도입을 추진하던 1990년대 초의 인도네시아는

                                        국가 재정수입의 60%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런데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재정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LNG 판매 규모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1991.04.19. 인도네시아 LNG 도입계약  한국가스공사 협상팀은 이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연차적으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추가구매를 조건으로 기존 계약(Arun-Ⅲ)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규 물량을 구매하고 가격도 인하하는 협상전략을 구사했
                                        다. 그 결과 기존 물량 200만 ton에 30만 ton을 증량하고, 2007년까지 해

                                        마다 2,000만 달러 정도의 가격 인하 조건을 관철했다. 아울러 계약기간
                                        도 1년을 연장했다. 또한 신규계약(Korea-Ⅱ)을 통해 1994년부터 20년간
                                        연 200만 ton을 구매하기로 체결하면서 1 Cargo당 80만 달러의 가격 인

                                        하를 이끌어내 연 2,880만 달러를 절감했다.
                                        이와 동시에 2개의 단기계약을 통해 1990~1991년 2년 동안 14Cargo,
                                        1992~1995년 4년에 걸쳐 260만 ton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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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B: Free On Board        또한 신규계약의 인도 조건을 본선인도(FOB)  조건으로 계약함에 따라
            계약상품의 인도가 수출항의 본선 선상에서 이
                                        해상수송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한국가스공사가 갖도록 해 수송비를 추가
            루어지는 계약. 수출자가 수출 선박의 갑판에 싣
            는 순간까지 모든 책임을 지고, 수입자는 배가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향후 국적 LNG 수송선을 투입할 수 있는 발
            출항해 도착지 항구에 드는 해상운임 등을 모두
            부담하는 조건.                    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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