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8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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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인천LNG생산기지,
            세계 최대 LNG생산기지로
                                        LNG저장탱크 제21~23호기 증설
            거듭나다
                                        1996년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한 인천LNG생산기지는 2010년 세계 다
                                        섯 번째로 누적 생산 1억 ton을 돌파하면서 2,0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에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11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맞춰 2014년

                                        부터 기존 인천LNG생산기지에 LNG저장탱크 3기(제21∼23호기) 증설을
                                        추진했으나 지역주민들이 증설 저지에 나섰다. 인천LNG생산기지 이전촉

                                        구 주민대표 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집단 대응 움직임이 일어났다. 주민
                                        들은 시설을 이전해야 할 판에 한국가스공사가 오히려 시설을 늘리며 안
                                        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한국가스공사는 날로 늘어나는 수도권의 도시가스 수요와 발전소 신설에
                                        따른 천연가스 송출량 증가로 LNG생산기지 증설공사가 시급했다. 지역
                                        주민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수도권의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국가 중요시설

                                        로서 LNG생산기지 증설은 불가피하다고 설득했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저장비율은 11%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데다, 수도권을 책
                                        임지는 인천LNG생산기지의 재고 보유일은 22일로 평택LNG생산기지 28

                                        일, 통영LNG생산기지의 34일보다 짧았다. LNG 저장비율을 선진국 수준
                                        으로 높이고, 재고 보유일도 27일로 상향해 수급 불안을 낮춰야 한다고 호

                                        소했다. 그러나 주민과 언론, 유관기관 등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증설
                                        공사를 추진하는 것이 여간 어렵지가 않았다.
                                        주민들과 한국가스공사는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인천LNG생산기지 안

                                        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LNG저장탱크 증설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
                                        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천연가스 누출에 따른 화재 및 폭발사고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피해를 산출해본 결과, 화재가 발생해도 대기압과 비
                                        슷한 압력을 유지하는 탱크의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경우의 피해 범위도 사업장을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세 가지 조건을 들어 LNG저장탱크 증설을 가결했다. 안전성 기
                                        준을 상향할 것, 지역주민 지원의 일환으로 연수구와 인천시에 지원금을
                                        확대할 것, 증설공사에 따른 민원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었다.
                                        이 중 안전성 기준 상향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저장탱크
                                        및 송출배관 등 비내력 구조에까지 내진 특등급 이상을 적용해 기존 원자

                                        력발전소보다 높은 내진설계를 반영했다. 주요 시설물 풍속 설계 기준 또
                                        한 기존보다 대폭 상향했으며, 콘크리트 균열 방지를 위한 마이더스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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