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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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2022년 한국가스공사는 국제유가와 LNG가격 상승으로 미수금을 일정 부

                                        분 상쇄할 수 있었지만, 미수금 누적 규모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었다. 미
                                        수금 규모를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려면 근본적으로 가스요금을 적

                                        정 수준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치솟는 국제 에너지 가격 속
                                        에 국민과 고통을 나누며 에너지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것은 에너지공기
                                        업으로서 떠안아야 하는 고충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2023년 현재 전 세계 12개국에서 23개 프로젝트를 추
                                        진하고 있으며, 상당수 해외 프로젝트가 초기투자 단계를 거쳐 운영 및 생산

                                        단계로 진입하면서 투자회수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주에서
                                        GLNG와 프렐류드 사업이 생산을 안정화하고 있고, 모잠비크 Area4 사업과
                                        LNG캐나다도 본격생산에 들어가면 수익을 발생시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신규 해외투자 사업에 사용하는 선순환 단계로 진입할 날이 머지않았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 시대의 수호자
                                        미-중 갈등과 무역분쟁, 미-이란 관계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동 지역의 국지전 등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국제정세가 에너지시장

                                        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에너지 대란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
                                        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던 천연가스를 차단하고 유럽연합이

                                        러시아 대신 중동과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천연가스 확보에 나서면서, 우
                                        리나라도 국제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부담과 함께 천연가스 수급 안정에
                                        위협을 받고 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이 한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긴박
                                        한 상황에서, 그동안 자원공기업들이 국내 에너지시장의 중심이 되어 수

                                        행해온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에너지 대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진가를
                                        발휘하며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자원공기업들이 확보한 해외자원개발 사
                                        업은 자원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도 함께 높아져 이를 헤징(Hedging)하

                                        는 효과가 있고, 수급 위기가 발생하면 해외자원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든든한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자원민족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자원의 확보는

                                        국민경제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사업
                                        은 거시적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그동
                                        안 국내 에너지공기업들은 해외 사업의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데 주력하면

                                        서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해왔으나, 해외 사업의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축적된 자원개발 노하우가 사장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가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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