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5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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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 변화와 혁신의 10년
Tip Story 한국가스공사는 1997년부터 LNG저장탱크 국산화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은 일본에서 설계한 저장
27만 kL급 저장탱크 탱크를 적용했는데, 인천LNG생산지기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에서 자체적으
개발의 주역, 연구개발원 로 문제점을 찾아 기술적으로 해결한 것을 계기로 직접 해보자는 의욕을 갖게 됐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책임질 각오를 하고, 인천LNG생산기지 멤브레인 지중탱크에 개발기술을 적용했고,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건설되는 LNG생산기지 기본설계와 LNG저장탱크 설계
를 우리 기술로 수행하게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LNG저장탱크 기술개발은 14만 kL급 저장탱크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2005년 20만 kL
급 탱크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플랜트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27만 kL급 초대용량 LNG저장
탱크 개발에 돌입했다. 27만 kL급 저장탱크 기술개발 중에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국내 원
자력발전소 기준인 지진규모 6.5로 진행하던 것을 7.0 수준으로 상향하게 됐다. 새로운 기준에 맞춰서 시스
템을 도입하고 디테일을 적용하는 설계 과정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작업이 되었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
2012년 마침내 세계 최초로 세계 최대 용량인 27만 kL급 LNG저장탱크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
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2015년에는 27만 kL급 저장탱크를 삼척LNG생산기지에서 건설하면서 상용화에
도 성공함으로써 해외시장에 다시금 우리의 기술력을 알렸다. 이 기술은 노르웨이 선급기관(DNV)과 호주
우드사이드 등에서 객관적 공인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로 출발했고 해외에서도 오랫동안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LNG생산기지의 시운전, 운영, 유지보수는 물론이고 이제는 세계 최대 LNG저장탱크의 설
계를 하고 건설까지 하는 회사로 면모를 일신했다. 더 나아가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탐사·개발까지
모두 수행하는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가스공사가 하류에서 상류까지
전방위의 수행 역량을 갖출 수 있었던 데는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의 기술적인 뒷받침이 있었다.
열악한 여건이어서 초고강도의 강관말뚝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강화된 국내 지진설계 기준을 반영해 하중(SSE)
0.3g(리히터 규모 7.0 수준)로 저장탱크를 설계했다. 이는 20만 kL급에 비
해 내진설계가 0.1g나 상향된 것이다.
삼척LNG생산기지 저장탱크 대형화를 통해 한국가스공사는 현장 기술 노
하우를 축적하고 선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도 LNG
저장탱크가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2014년 12월에는 싱가포르 LNG터미널
3차 확장 사업을 수주한 삼성물산과 27만 kL급 LNG저장탱크 설계 계약
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척LNG생산기지에 27만 kL급 LNG저장탱크를 적
용한 것이 실적으로 인정되면서, 27만 kL LNG저장탱크 기술이 해외시장
에서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
준공식, 10여 년의 긴 여정을 마치다
삼척LNG생산기지 제10~12호기 LNG저장탱크 건설은 모든 과정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2015년 4월 15일 27만 kL 저장탱크 3기 가운데 제11호기 탱크
가 지붕인양작업을 시행했다. LNG저장탱크 건설에서 지붕인양은 가장 고
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거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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