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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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다 안전점검원 1명을 지정·운영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안전을 경영전략 최우선 순위에 두어 1994년 32억 원에 불과하던 안전관
                                           리투자 예산을 사고 이듬해인 1995년에 160억 원으로 증액하고, 2000년

                                           에는 770억 원까지 20배 이상 대폭 늘려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했
                                           다. 한국가스공사가 아무리 매출액이 많고 당기순이익이 높은 대기업으로
               1994.12.0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현장
                                           성장하더라도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한다면
                                           한순간에 국민적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가스공사 40년사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사건으로 기록된 아현동 도

                                           시가스 폭발사고는 국민들에게 가스 사용에 대한 커다란 경각심까지 일깨
                                           워 내부의 안전관리는 물론 경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가스공사
                                           는 이를 계기로 경영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경영시스템을 재구축하는
               1994.12.16. 가스사고 안전 결의
                                           등 경영 패러다임에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1996년 공기업 최초로 제2창
                                           업을 선언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Tip Story                한국가스공사는 1986년 말 평택화력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했으며, 1987년부터 수도권에 천연가
                  초기 천연가스·도시가스             스를 공급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의 증가로 석유를 대체
                  요금제도                     해 화력발전소에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해나갔다. 도시가스 부문에서는 영업조직을 전문화시키고
                                           각종 장려금제 시행, 용도별 천연가스 요금제 실시 등의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쳤으며 천연가스버스 보급 확
                                           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12월에 천연가스 연간판매량 1,000만 ton 시대를 맞이했고, 2003년 12월에는
                                           국내 천연가스 공급가구 수가 1,0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최초의 천연가스 요금제도는 LNG 도입 원료비와 공급비용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한전에 공급하는
                                           발전용 원료비는 도입 원료비 연동제를 채택했다.
                                           또한 국내 경제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 도시가스 요금제도는 1991년 7월까지는 도시가스용과 발전용
                  *스윙 컨슈머(Swing Consumer)
                  유가가 오를 때에는 매입량을 줄여 가격    으로만 구분해 적용했다. 그러나 1992년 7월 도시가스회사마다 다른 손익격차를 해소하고 가스냉방 보급
                  상승을 막고, 유가가 떨어질 때에는 매입   을 확대하기 위해 도시가스용 도매요금을 6개 용도별로 구분해 차등 적용했다.
                  을 늘려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국가를 의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발전용 수급조정 역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을 통해 한전에게 자발적으로 ‘*스윙 컨슈
                  미한다. 반대로 스윙 프로듀서는 증산과    머(Swing Consumer)’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1994년 5월 발전용 천연가스에 대해
                  감산을 오가며 산유량을 조절해 원유시
                                           계절별로 동절기(1~3월, 11~12월), 하절기(6~8월), 기타(4, 5, 9, 10월)로 구분해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발
                  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국
                                           전용 수급조정 요금제를 도입했다.
                  가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세계 최대 산
                  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역할을 맡아     한국가스공사는 해외로부터 도입한 LNG 가격을 처음에는 열량 단위로 산정하다가, 1987년 도시가스로
                  왔다.                      가정에 공급할 때는 요금산정이 간편한 부피거래제를 적용해 이후 2012년 6월까지 25년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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