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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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최초 한국형 화물창(KC-1)을 탑재한 LNG선 SK 세레니티호
LNG선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해운사의 전유물이었으나, 1994년
한국가스공사가 국적선 정책 시행을 통해 세계 4번째로 LNG선 시장 참여의 길
을 열었다. 곧이어 우수한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보유한 우리나라 조선사는 세계
LNG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빛나는 성과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화물창. 화물창 라이선스는 프랑스의 GTT사가 독점하고 있었고, LNG선박 건조
시 5%인 약 100억 원의 기술료를 지불해야 했다.
한국형 LNG선 화물창 개발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조선사와 공동으로 사
업을 수행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차
방벽과 2차 방벽 모두 멤브레인(Membrane, 0.5~2.0㎜ 정도의 아주 얇은 막으
로 LNG를 저장하는 화물창 안벽에 넓게 접착하는 데 쓰임)으로 구성했다. LNG
가 누설돼도 액체와 기체를 모두 담아둘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안정성이 탁월
했고, 고밀도의 폴리우레탄폼을 사용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갖췄다. 오로지 한
국의 기술로 탄생한 Made in Korea, KC-1 화물창은 2018년 2월 국적 LNG선 SK
Serenity(세레니티)호에 탑재돼 망망대해를 향했고, 영원히 깨지지 않을 철옹성
같던 화물창 독점시장에 균열을 내는 데 성공했다.
있었으면 했던 기술, 지하의 천연가스 배관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상하수도 등 다른 배관
인텔리젠트피그 들도 지나가는 데다 여러 공사들이 진행되기도 해서 천연가스 누출이나 파손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천연가스 배관의 정확한 진단과 유지 보수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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