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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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9            소외지역 공급 프로젝트,






                         에너지 그물망을 넓게 펼치다
















            전국을 잇는                      석탄가스, LPG 시대를 거친 우리나라는 천연가스를 통해 가스의 진정한 대중화
            대역사                         를 이루었고, 연탄가스 중독 기사는 지면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천연

                                        가스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용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위주로 천

                                        연가스가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에너지 복지의 사각
                                        지대가 생겨났고, 소외된 이웃이 있었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결단을 내렸다.
                                        2008년 12월 중소도시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수립했고, ‘전국 천연가스 확대 보급

                                        사업’의 대역사가 시작됐다.
                                        대한민국 천연가스 역사에 새로운 방점을 찍은 이 사업은 강원도 횡성을 포함
                                        해 경남, 충청, 영남, 호남권 등 40곳에 총 9,075km(주배관 1,050km, 공급배관

                                        8,025km)의 배관과 113개 관리소를 설치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였다. 총 사업비
                                        는 2조 원을 훌쩍 넘었으며, 시공·자재 협력사도 무려 393곳이 참여해 한국가스공
                                        사 창립 이후 최대 과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면 약속된 공기는 5년에 불

                                        과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314개에 이르는 하천과 85km에 달하는 암석
                                        층 등이 있어서 위험하고 난해한 건설공법을 요구하는 구간이 무수히 많았다. 이

                                        러한 기술적 문제보다 힘들었던 것은 민원관리 업무였다. 천연가스 배관망이 안
                                        전하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마을 밑으로 가스가 지난다는 막연한 두려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는 사용하지도 못하는 천연가스를 다른 지역에 공급

                                        해주자고 공사 불편을 감수할 수는 없다는 항의도 있었다. 이들에게는 반드시 가
                                        까운 시일 내에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약속도 수시로 건네야 했다.

                                        이렇게 5년간 이어진 전국 천연가스 확대 보급 사업은 강원·영남·호남권 등 40곳
                                        에 9.075km 배관 및 113개 관리소가 설치되며 2013년 12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
                                        다. 도시가스 보급률은 기존 70%에서 79%로 증가했고, 299만 가구가 천연가스

                                        혜택을 새로 누리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국민이 에너지 복
                                        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배관을 설치하고 민원을 달래며 대역사를
                                        이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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