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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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도전과 성장의 30년
제 여건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국내 에너지 수급의 총괄과 자원
외교를 담당할 독립부처로 1977년 12월 상공부의 동력·지하자원·열관리
부문을 분리해 동력자원부를 신설하고, ‘동력·지하자원·전기·연료 및 열관
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도록 했다.
동력자원부는 설립 첫해인 1978년 한국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종합에너
지 수급계획과 종합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그동안 간과해온 여러 에너
지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특히 에너지 정책의 중점
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 조성, 에너지 수요관리 등에 두고 석유에 대
한 경제의존도를 줄여나갔다.
한편 에너지 수급다원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새롭게 검토되기 시작한 LNG
도입 사업을 위해 정부는 1978년 9월 해외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했다.
조사단은 일본의 LNG 사업 배경과 정책, 기술 관련 자료를 분석해 우리나
라의 LNG 사업 기본방향을 설정한 ‘LNG 사업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제출
했다. 보고서는 ‘국가 에너지원 다원화, 가정연료 해결 및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한 LNG 도입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의 본격적인
정책 수립을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LNG 사업을
추진하는 도화선이 됐다.
보고 내용을 수용한 정부는 1978년 12월 한전을 통해 ‘LPG를 포함한 LNG
도입 사용에 대한 타당성 조사 기술용역’을 발주했다. 기술용역을 수행한
대우엔지니어링이 1년간 조사한 끝에 1979년 내놓은 보고서는 2000년에
국내 LNG 잠재수요가 900만 ton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며 ‘무조건 도입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2000년 LNG 도입량은 1,400만 ton
을 넘어섰다.
그러나 동력자원부가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기도 전에 국제 석유시장은
또 다른 석유파동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동력자원부 출범 1년 만인
1979년 실로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제2차 석유파동이 시작됐다.
제2차 석유파동 이후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은 세계 각국이 에너지원 다
원화를 시도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으며, 유연탄과 원자력 확대, 천
연가스 도입 등의 강력한 탈석유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구체화했다.
이에 동력자원부는 불안한 에너지 수급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연
료 수입의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석유보다 저렴하면서도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공해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1978.12.09. LNG의 도입을 적극 검토했다.
동자부 LNG 활용 적극 추진 신문기사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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