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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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
반복 훈련의
위대한 힘
2022.09.28. 평택LNG생산기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2023.05.18. 인천LNG생산기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한편 평화롭던 평택LNG생산기지에도 불현듯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저장탱크
에 생채기라도 낼 듯이 요란하게 울린다. 지진으로 인한 화재와 천연가스 누출을
암시하는 연막탄이 점화돼 희뿌연 연기가 건물들을 집어삼킨다. 화재감지기를 통
해 화재를 인지한 생산담당관이 현장점검반 투입을 지시하고 통제반장은 화재범
위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천연가스 송출을 단계적으로 정지할 것을 지시한
다. 기지조정실은 원격으로 500kg의 분말설비를 가동해 초동 조치를 취하고 평택
LNG생산기지 내 자체 소방대가 출동해 부상자를 구조하고 1차 진압에 성공한다.
불길이 잡히기 시작하자 방열복을 착용한 긴급조치반이 천연가스 누설 구간을 차
단해 임무를 완료한다. 참관하던 시민들은 그제야 손에 밴 땀을 닦아내고 격려와
안심의 박수를 보낸다. 이는 2018년 평택LNG생산기지에서 시행한 안전한국훈련
의 시나리오로서, 청와대까지 현장 상황이 중계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가스공사는 지진·화재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한 재난을 연출한 뒤 국민
들이 참여하는 안전한국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실제 사고가 났을 때 사람
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는 당황한 나머지 패닉 현상에 사로잡히기 때
문이다. 최대한 실제와 근접한 상황에서의 반복된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2001년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본사를 둔 ‘모건 스탠리’는 직원 2,687명이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전원이 생존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평소 3개월에 한 번씩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피훈련을 시행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것이
반복훈련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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