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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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3 고객과 함께하는
글로벌 KOGAS
세계 메이저를 위한 우리나라는 최초의 가스유전인 ‘동해 가스전’을 제외하면 생산이 가능한 유전이
마지막 퍼즐 한 조각, 없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0%를 웃돈다. 거기다가 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
자주개발률 쟁은 날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비전 2017을 수립하던 2000
년대 후반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천
연가스 수입국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고, 한국가스공사도 단일기업으로는 세계 최
대의 천연가스 구매력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메이저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
해서는 마지막 퍼즐 하나를 얻어야 했다. 그것은 바로 ‘자주개발률’이었다. 자주개
발률은 국내외에서 직접 개발해 확보한 석유·가스 생산량을 국내 소비량으로 나
눈 비율을 말하는데, 에너지 자립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주개발’은 곧 국력(國力)이었다.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자
주개발률을 높이는 것은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였고, 한국가스
공사가 자주개발률을 통해 글로벌시장 지위를 높인다면 에너지 안보의 튼튼한 버
팀목을 세울 수 있을 터였다. 자원 확보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국가의 경쟁
력으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었고, 에너지를 장기적·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것은 한국가스공사의 소명이기도 했다.
비전 2017, 자주개발률을 높여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은 물론 에너지 공급원 다각화를 꾀하려
글로벌 KOGAS! 면 무엇보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적극적인 해외자원개발에 뛰어
들어야 했다. 글로벌 KOGAS를 내세운 ‘비전 2017’은 마지막 퍼즐을 꿰맞추고 세
계 메이저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출사표였다. 2007년 12월에 선포한 비전 2017에
는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2017년까지 25%까지 끌어올리고 해외 수익 비중도
6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 예고는 자원탐사를
포함, 해외자원부국에서의 투자와 직접개발을 통해 에너지를 확보하는 상류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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