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6 - 한국가스공사 40년사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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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성상 LNG차량에 적합한 대형 화물트럭과 건설중장비 등이 우선적인 대
상이었다.
본격적인 LNG차량 보급에 앞서 야드트랙터를 대상으로 LNG차량 엔진
개조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야드트랙터는 항만 내
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차량이었다. 2013년 부산신항만, 삼진야드와
협약을 체결하고 경유 연료차량인 야드트랙터 2대를 LNG 연료차량으로
시범 개조했다. 차량 엔진을 개조한 후 성능검사 결과 환경 개선과 연료비
절감 효과가 우수한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이나 「도시가스사업법」 등에서 야드트랙터는 차량
으로 인정되지 않고 항만시설장비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친환
경 사업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시범 개조 사업을 발전시키기 어려웠
다. 한국가스공사가 법령 개정과 함께 야드트랙터 LNG 시범 개조 성과를
정부기관에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2015년 LNG 연료차량 시범 개조
사업이 해양수산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며 정부 예산 지원과 함께(50%)
2016년 2월까지 LNG 연료 야드트랙터 35대를 추가보급할 수 있었다. 전
국 항만 중 최초로 부산신항만 야드트랙터 37대를 대상으로 LNG연료 공
급 시범 사업에 성공을 거두며 LNG차량 사업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한국형 LNG선 화물창
KC-1 도입
LNG선 세계 최대 건조국의 이면
LNG선은 1990년대 초까지 선진 외국사의 독점물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LNG 도입선을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이를 국내 해운업계가 운영하
는 국적선 사업을 시행하면서 LNG선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 1994년 우
리나라는 제1호 국적선을 취항시켰으며, 이로써 세계 4번째로 LNG선 시
장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후에도 LNG운송선을 국내 조
선소에 발주하면서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LNG선 세계 최대 건조국으로 올라섰음에도 우리나라는 LNG선의
핵심기술인 화물창(Cargo Containment System)에 대한 원천기술이 없
어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했다. 프랑스의 엔지니어링 업체가 기술을 독점
한 가운데 국내에서 LNG 운반선 한 척이 건조될 때마다 선가의 5% 정도
인 약 1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외국기업에 기술료로 지급됐다.
LNG를 저장하는 화물창에는 LNG 운송선이 바다 위를 가로질러 장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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