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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40년사
액화플랜트에서 생산된 잉여물량이었다. 기존 플랜트에서 추가공급이 가
능했던 것은 공급자들의 설비이용 효율이 증가한 데 비해, 대량 소비국인
일본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수요증가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2003년 3월에는 호주(ALNG)와 연간 50만 ton, 5월에는 말레이시아
(MLNG-Ⅲ)와 연간 150만 ton(구매자 옵션 연 50만 ton)을 도입하는 중기
계약 2건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건 모두 7년(2003년 4월~2010년 3월)
으로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주로 동절기에 도입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현물(Spot)과 스왑(Swap)은 동절기(10~3월)의 LNG 공급부족에 대비
해 긴급하게 도입하는 방식이다. 현물은 연간 물량을 계약하는 장기·중단
기계약과 달리 선박 사용이 가능한 특정 일자에 맞춰 계약한다. 초단기적
으로 긴급하게 구매하는 도입계약이기 때문이다. 스왑 물량은 동절기에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 공급중단이 예상되는 경우에 여타 국가로 향하는
LNG를 한국가스공사가 먼저 사용하고 수급 불안이 해소되는 시기에 다
시 돌려주는 물량을 말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처음 도입한 현물 물량은 1991년 3월 16일 인도네시아로
부터 인수한 1Cargo이며, 이를 시작으로 2003년 7월까지 113Cargo의 현
물을 도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993년 현물거래를 통해 호주와 인연을 맺었다. 신규 개
발된 NWS(North West Shelf) 프로젝트 현물 물량을 공급받은 것에서 시
작해 2003년까지 7차례에 걸쳐 9Cargo를 호주로부터 도입했다.
최초로 인수한 스왑 물량은 1999년 1월 29일 일본 오사카가스사의 LNG
1Cargo였다. 이후 2003년 초까지 총 16Cargo의 스왑 거래가 이뤄졌다.
한국가스공사의 현물과 스왑 물량은 1999년 말부터 2003년까지의 5년 사
이에 집중적으로 도입됐으며, 특히 1999년 14Cargo, 2000년 16Cargo,
2002년 42Cargo에 달해, 이들 3개 연도에 국내 수급 상황이 불안정했음
을 알 수 있다.
수급 안정을 위한 LNG 재고관리
한국가스공사는 수급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
울였다. 필요 이상으로 재고가 많을 경우에는 금융비용(구매한 LNG 대금
에 대한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적을 경우에는 공급이 중단되는 위험이 따
르므로 적정재고 유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동고하저의 국내 수요패턴과 반대로, 연중
균등하게 도입되는 장기 계약물량의 특성상 하절기에는 저수요에 따른 초
과재고 및 동절기에는 고수요에 따른 과부족물량 발생 우려가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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